본문 바로가기

가족사진

여동생에게

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

   동생들에게

우리 형제는 33녀의 6형제였는데

이제는 13여로 4형제로 줄었구나.

먼저 간 남동생 둘은

우리 형제들의 가슴을 너무 아프게 했다.

둘째 남동생(容華)은 진해 태평동 얼음공장 앞에서

실족하여 떠났고.

넷째 남동생(容九)은 포항 병원에서 병(간암)으로 떠났다.

 

이제 우리형제는 넷이구나.

누구나 언젠가는 세상을 이별하는 데 그 순서는 정해 지지 않았다.

그래서 우리가 사는 동안 서로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.

나는 이제 예순이 넘어 주변을 정리하면서

시간을 아끼면서 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.

바보같이 살아온 나에게

우리가정에 하나님이 벌을 주고 있나 하는 생각이

들기도 한다.

그러나 우리형제들은 이 세상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

후회 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.  -오빠가-

---------------------------

어느날

당신이 이 세상을 떠나면

군인(軍人)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

명예로운 군복(軍服)으로 갈아입히고

국립현충원으로 보내주길 바란다  -오빠가-




 

사랑하는 동생과 함께


'가족사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부모의 마음  (0) 2016.11.21
사무실  (0) 2013.02.15
경주호수에서  (0) 2011.09.04
해수욕장에서  (0) 2011.09.04
동생들과 함께  (0) 2011.08.3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