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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0대노부부

한도행정사 2015. 5. 2. 09:11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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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60대 노부부 이야기

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

어렴풋이 생각나오. 여보, 그 때를 기억하오.

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

어렴풋이 생각나오. 여보, 그 때를 기억하오.

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

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

큰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

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. 

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

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 잡았소

​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

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

​​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.

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

​​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

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